구글 스프레드시트 | 엑셀 보다 좋은 이유
Dec 20, 2022
Excel(엑셀)은 엑설런트(excellent)1를 상징하는 이름 그 자체가 말해주듯이 엑설런트한 프로그램이다.
수 많은 기업, 단체, 개인 등 엑셀을 항시 사용하여 많은 일을 처리하는 것이 보편적일 정도로 엑셀은 인기를 넘어서 생활화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널리 쓰인다.
그러한 유료 프로그램 엑셀에 대항하여 만들어진 오픈소스 리브레오피스 등 무료로 사용 가능한 엑셀 유사 프로그램도 있고 한글과컴퓨터의 한셀도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 같으나 이미 사람들은 엑셀에 익숙하고 친해져 있으므로 엑셀과 이별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은 선택받지 못하는 경우의 수였다.
그러나 이제 막강한 MS의 경쟁사 구글에서 만들어낸 Google Sheets(구글 스프레드시트)가 엑셀 대신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태 오랜 세월을 익숙하게 엑셀을 사용하면서 수 많은 프로젝트와 일 처리를 수려하게 해 냈다고 자부하는데…… 이제 와서 엑셀과 유사한 기능을 하기 위하여 새로운 프로그램을 배워야 한다니 납득하기 어려웠으나 열린 마음으로 Google Sheets를 보니 엑셀 사용량을 줄이고 Google Sheets를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에 도달하였다.
그렇다면 어떤 좋은 부분이 있어서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한다는 것일까?
Google Sheets는 엑셀과 유사하다.
Google Sheets를 사용한다고 해서 기존에 사용하던 기능을 완전히 버리고 완벽하게 새로운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개념은 아니다. Google Sheets의 단축키 메뉴에서 호환되는 스프레드시트 단축키 사용을 설정하면 엑셀에서 사용하던 단축키의 대부분이 그대로 적용이 가능하다. Google Sheets는 웹브라우져에서 구동하므로 웹브라우져의 단축키와 충돌하는 경우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나 단축키 몇개를 사용 못하는 것은 감수할 만 하다고 판단할만한 장점이 더 존재한다.
Google Sheets는 무료이다.
구글이 용량을 15기가 무료로 제공하므로 이 용량 이내에서 사용하는 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Google Sheets는 저장을 할 필요가 없다.
엑셀은 아주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는 없다. 엑셀을 사용하여 열심히 많은 것을 작업하다가 저장을 하지 않았는데 엑셀 프로그램이 먹통이 되거나 꺼져버려서 날려 본 경험이 있다면, 그래서 했던 일을 다시 하는 고통을 겪어 보았다면 Ctrl + s 를 수시로 누르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러나 Google Sheets는 저장을 신경 쓰지 않아도 스스로 계속해서 저장한다. 그리고 Google Sheets는 나의 컴퓨터 하드웨어가 아닌 더욱 안전한 구글 드라이브가 저장하고 있다.
Google Sheets는 버젼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
엑셀 파일을 여러개를 생성하면서 파일명_v1.xlsx , 파일명_v2.xlsx , 파일명_v3.xlsx , 파일명_최종.xlsx , 파일명_최최종.xlsx ,파일명_정말최종.xlsx 이렇게 파일을 다른이름으로 저장 하는 버릇 또한 했던 일을 다시 하지 않거나 하던 일을 돌이키고 싶어지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하여 하게되는 스마트한 일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최종이라는 이름으로 야심차게 일을 마쳤는데 또 수정할 일이 생긴다면 최최종, 정말최종, 정말정말최종 등의 이름을 생성하게 되어 도대체 무엇이 최종적으로 마무리한 파일인지 알 수가 없게 된다.
Google Sheets는 이런 식의 버젼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 Google Sheets를 사용하는 동안의 이력이 시시각각 기록되어 남아 있으므로 원하는 시점으로 시간이동을 할 수가 있다.
Google Sheets는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다.
컴퓨터의 하드웨어에서 구동하는 엑셀은 한명이 하나의 파일을 사용하게 되고 복사본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나서 추가적인 작업을 한다면 그 작업은 나의 컴퓨터에서 나만 볼 수 있는 구조이며 지금까지의 당연한 상식에 해당한다. 그러나 Google Sheets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동하므로 여러명의 사용자가 하나의 시트에 동시에 붙어서 동시다발적으로 작업이 가능하다.
Google Sheets는 웹에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사용한다.
Google Sheets는 클라우드에 있으므로 컴퓨터가 켜져 있지 않아도 그대로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컴퓨터에 가서도 동일한 작업을 이어서 할 수 있고 크롤링이나 실시간 업데이트 같은 기능을 구사할 수도 있다.
코딩과 프로그래밍의 대세는 HTML5로 웹 베이스 애플리케이션이 대세가 되어 가는 것 같다. 웹앱은 윈도우즈, 맥, 리눅스 등 OS별로 다 따로 프로그래밍을 구현하지 않아도 되어 한 가지만 만들면 아무데서나 스마트폰에서도 구동할 수 있어서 선호되는 것으로 보인다. 역시나 Google Sheets는 웹을 base로 구동하므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Google Sheets는 배열수식을 지원한다.
엑셀은 셀 by 셀로 셀들의 집합으로 구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하나의 셀에는 하나의 값이 입력되어 있어야만 결과는 나타내어 주는 것이 기본이다. 지금껏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살아왔으나 동일한 수식을 여러개의 셀에 나열하는 것은 셀이 많아지면 그 중 하나가 빠지거나 더해지거나 삭제되어도 찾기가 어려워진다는 불안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Google Sheets는 배열함수를 지원하므로 여러개의 셀에 동일한 반복 참조식 같은 것을 입력해야 할 때 맨 위에 하나만 입력해도 표 등의 형태로 참조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하나의 셀에 값을 입력하면 여러개의 셀에 한번에 결과를 나타내어 주는 것이다. 하나를 쓰면 전체가 나타나고 하나를 지우면 전체가 다 없어지므로 일부 잘못 눌려 지워져서 다른 것이 참조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없어진다. 또한 하나만 쓰면 되므로 여러 셀에 복사해야 하는 수고 또한 없어지게 된다.
Google Sheets는 앱스 스크립트를 내포한다.
엑셀에도 VBA(Visual Basic for Application)이라는 매크로 프로그래밍 기능이 있다. Google Sheets의 앱스 스크립트는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를 기반으로 한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여 흥행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수 많은 사람들이 발전시켜 공유하고 있으므로 더욱 좋은 기능이 출현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자바스크립트는 손에 꼽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로써 VBA를 배워야 하느냐 자바스크립트를 배워야 하느냐의 갈림길에서 고민의 여지가 전혀 없다.
Google Sheets는 클라우드 기반에서 구동하므로 자바스크립트 언어로 된 앱스 스크립트로 오래 걸리는 프로그래밍을 해 놓고 Google Sheets가 돌아가게 한 다음 나의 컴퓨터를 꺼버려도 구글의 서버에서 원활하게 돌아간다. 엑셀의 VBA가 느려서 몇 시간이고 컴퓨터를 켜 두고 컴퓨터가 멎어 버릴까봐 사용하지도 못하고 가만히 두었던 경험이 있다면 이것이 얼마나 좋은 기능인지 바로 알 수가 있다.
Google Sheets는 R과 연동할 수 있다.
이렇듯 좋은 점이 많은 Google Sheets는 R과 연동하여 R에서 데이터를 읽어서 작업하고 다시 Google Sheets에 쓰는 등으로 활용할 수가 있다. R의 강력한 프로그래밍 기능과 Google Sheets의 장점 및 앱스 스크립트를 엮어서 사용하면 완전하게 신개념 업무 체계를 구축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이러한 체계를 만들어 나갈지 고민을 많이 해야겠다.
Google Sheets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클라우드와 나의 컴퓨터가 연결되어야 하므로 인터넷 환경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한계이지만 이것은 점차 기술이 발전하여 인터넷이 없는 환경이 거의 없어지는 경우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5G로 선 없는 인터넷 환경이 구현될 수도 있고 위성에서 인터넷망을 전파하는 미래가 열릴 수도 있을 것이다. 클라우드와의 연결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내 컴퓨터에서 직접 돌아가는 것보다는 느릴 수도 있고 엑셀의 엑설런트한 풍부한 함수나 서식 등에는 못 미치는 것이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엑셀을 사용하는 사람 중 그 많은 기능을 다 사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Google Sheets가 구현하고 있는 핵심적인 기능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이 있을 것이다. 특별히 복잡한 기능 구현이 필요하다면 R이나 앱스 스크립트로 코딩하여 구현하는 것도 (어렵지만) 아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엑셀을 아주 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Google Sheets 사용을 서서히 늘려야 할 것 같다.
-
Excellent : 최고다, 굉장하다, 좋다, 끝내준다 등을 나타낸다. ↩︎